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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마을 이야기(Europe)/스페인(Spain)

하루의 세비야, 스페인 광장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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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의 탑(Torre del Oro)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었다.

뭔가 어긋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버스로 4시간 정도면 도착하는 세비야면 일탈의 욕구도, 여행의 욕구도 충족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떠난 단 하루의 세비야 여행!

 

고민 끝에 자원봉사자들이 진행하는 세비야 반나절 워킹투어에 참석하기로 했다. 세비아 대성당에서 시작된 투어는 황금의 탑, 세비야 대학, 투우광장을 거쳐 종착점인 스페인 광장에 다다랐다. 역사이야기와 우스갯소리를 섞어가며 세비야의 저력을 이야기하던 가이드 덕분에 뭐가 사실인지, 뭐가 허구인지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값어치 있는 프리투어였다.

 

세비야에 간다면 프리 워킹투어에 참여해보길 꼭 권한다(가이드 팁 5-10유로 정도로 멋진 투어를 즐길 수 있다)!

 

 

 

 

한국사람들은 스페인 광장을 이야기할 때 연기자 김태희를 가장 먼저 이야기한다. 한번의 광고로 이 거대한 광장은 김태희의 연관 키워드가 되어버렸지만 이곳을 마주하는 순간 머릿 속에서 김태희는 완전히 사라진다. 거대한 규모도 놀랍지만 오밀조밀 정원과 운하의 어울림도 기가 막힌다. 더구나 광장을 감싸고 있는 건물과 세라믹 장식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오히려 좀더 적합한 말을 찾아내고 싶은 심정이다.

 

 

 

 

 

 

워킹투어에서의 짧은 만남이 아쉬워 해질녘 스페인 광장을 다시 찾았다.

햇살을 받아 화려하게 빛나던 스페인 광장에 어둠이 내려앉으면서 낮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뿜어 낸다.

 

 

 

 

드넓은 광장의 전경을 감상했다면 이젠 깨알같은 디테일을 찾아볼 차례다.

스페인 광장의 빈공간을 채우는 세라믹 벤치와 바닥 장식 타일들... 너무나 친숙해진 바닥 장식이 지금은 몸서리치게 그립다.

 

 

 

 

 

 

 

박람회 장소로 사용되었다는 메인 건물은 스페인 광장의 아름다움에 정점을 찍는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도시가 타일로 장식되어 있고, 지도상의 위치와 역사적 에피소드가 꾸며져 있다. 그림의 디테일도 멋지지만 색감의 표현이 어찌 이리 화려하면서도 마음을 훅~ 빼앗아갈 수 있을까. 화려한 것에 흔들리지 않음에도 이곳에선 발을 뗄 수가 없다. 어쩌면 그들의 자부심이 내 발을 붙들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조금은 지겨울 법한 운하도 이곳에서 만큼은 미소를 짓게 만든다. 곤도라를 타지 않아도 스페인 광장의 운하는 매력이 넘친다.

 

 

 

 

만약 세비야에서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스페인 광장이라 소리치겠다.

세비야를, 스페인을 제대로 만나지 못했어도 스페인 광장을 만났기에 이 여행은 행복했다. 또 다시 세비야를 만나게 된다면 꼭 너를 처음으로 보러 갈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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