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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이야기(Korea)/맛집(Special Food)

감성을 자극하는 카페, 슈만과 클라라(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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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커피집이 무섭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요즘, 때때로 만날 수 있는 감성돋는 카페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듯 느낌을 준다. 우연히 찾았던 경주의 <슈만과 클라라>에 반해 다시 찾을 기회를 탐색하다가 포항에도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들이를 겸해서 달려갔다. 새롭게 알게된 사실 하나! 포항에 무려 2군데의 <슈만과 클라라>가 있다는 것이다.

 

 

 

 

커피도 커피지만 <슈만과 클라라>의 최대 매력은 직접 구워낸 빵이 아닐까 싶다.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 코 끝을 자극하는 향긋한 냄새는 손을 대지 않고서는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그런 마력을 지닌 것 같다. 또 이곳에서 굽는 빵은 100% 유기농 밀가루와 구운 천일염, 국산 팥을 재료로 하기 때문에 건강을 해칠까 하는 걱정은 않아도 된다. 먹는 걸로 모자라 나올 때는 빵으로 한 손 가득하다는 것이 불편하지만 행복한 일이기도 하다.

 

 

 

 

 

 

1층과 2층이 오픈형으로 설계된 카페는 같은 듯, 다른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1층은 영국 시골 홈메이드 카페를 찾은 듯한 느낌이 강하고 2층은 좀더 현대적이고 정갈한 분위기가 난다. 바람소리를 들으며 차를 마시기에는 2층의 갈대밭 옆 자리가 명당이다.

 

 

 

 

 

 

경주와 마찬가지로 커다란 벽화가 인상적이다. 샤갈의 [신부와 에펠탑]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 벽화는 마치 미술관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것 같은 느낌...

 

 

 

 

 

 

 

빵들은 종류가 너무 많아 나열하기 힘들지만 케익류 뿐 아니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각지의 빵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바로 위에 있는 티라미슈~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데 먹기가 아까울 정도의 비쥬얼이다. 맛은... 당연 입안에서 살살 녹는~

 

이곳에선 드립커피가 진리이지만 모카나 카푸치노 같은 것들도 나쁘지 않다. 특히 에스프레소로 만든 마키아또도 강추!(카라멜 마키아또를 원한다면 No~)

 

 

 

 

 

 

1층은 옆집에 초대받아 티타임을 가지는 듯 따뜻한 분위기가 좋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오늘은 이 잔에 커피를 마실거야."라며 예쁜 커피잔을 선택하기도 하고, 이야기에 출출해지면 조각빵을 집어들 수 있는 그런 곳. 그러다 대신 컵을 씻어주기도 하고, 책도 볼 수 있고...

 

 

 

 

예쁜 커피잔 세트가 눈길을 사로잡는데 게중에는 판매하는 것도 있단다. 영국식 3단 트레이는 집으로 데려오고 싶은 마음이 송글송글 맺혔다.

왠지 이곳에선 십자수나 퀼트 같은 바느질을 하고 있어야 할 듯 한 느낌도 든다.

 

 

 

 

 

 

햇살좋은 날엔 파라솔 아래에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꽃들을 바라보는 것도 기분좋은 일이다. 꼭 우리집 앞마당 같이 친근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너무 맘에 드는 곳이다. 분위기에 취해, 커피에 취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앉아있을 수 밖에 없는 감성 카페.... 프랜차이즈 카페 때문에 사라지는 일이 없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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