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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마을 이야기(Japan)/간토(關東)

도쿄에서 시작하는 하코네 기차여행(하코네 로만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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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떠나는 또 하나의 여행!

바쁘게 움직였던 도쿄여행과는 다른 컨셉의 여행이다. 일본사람들도 즐겨 찾는다는 힐링여행지, 하코네~

하코네 여행은 기차역에서부터 시작된다. 도쿄 신주쿠역과 하코네를 이어주는 기차는 그 이름도 사랑스러운 '로만스카(Romancecar)'다.

 

 

 

 

하코네는 일본인들에겐 '국민 여행지'로 여겨질만큼 계절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여행지다. 도쿄에서 특급 열차로 1시간 30분이면 하코네 여행의 시작점 '하코네유모토역'에 도착한다.

 

도쿄에서 하코네로 간다면 신주쿠에서의 출발이 정석이다. 하코네 프리패스가 있다면 약간의 추가요금을 지불하고 로만스카를 이용할 수 있으니 하코네에서 머무르는 일정이라면 하코네 프래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우리도 3일간 사용할 수 있는 패스 구입하고 하코네 여행을 시작한다!

 

 

 

 

 

 

 

 

 

 

기차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도시락 까먹기~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먹는 식사는 여행에 더없는 기쁨을 선사한다.

기차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에키벤(驛弁, えきべん)을 놓쳤다면 기차내 카페에서 다양한 벤또를 구입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차역에서 다양한 벤또를 골라잡을 수 있는 재미를 대신할 순 없다. ^^

 

 

 

 

우리도 사람 수만큼 다양한 도시락을 섭렵~

로만스카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로만스카 VSE 도시락(도시락이 로만스카처럼 생겨 먹고난 뒤 가져갈 수 있다)"이 좀 아쉽긴 하지만 고양이가 생선가게를 지나칠 수 없듯 매점에 가득한 벤또를 두고 올 순 없었다.

 

 

 

 

 

"로만스카 VSE 도시락"의 아쉬움을 채울 수 있었던 앙증맞은 오렌지 아이스크림.

거금 500¥짜리 아이스크림이었지만 기차여행의 낭만을 가득채워주었으니 제 몫을 다한 셈이다. 맛은...? 샤벳느낌의 오렌지맛으로 텁텁하지 않아 Good~!

 

 

 

 

 

 

일본에서의 기차여행은 처음이라 비교의 대상이 없지만 하코네 로만스카는 무척이나 깨끗하고 쾌적했다. 현재 운행하고 있는 로만스카 열차종 중 가장 최신의 것이 아닌데도 새것처럼 깔끔하다. 하긴, 그러니 일본이지.

 

신형 로만스카에서는 전망석까지 있을 정도로 뷰를 위한 배려를 했다. 신형 로만스카가 아니어도 앞쪽 차량으로 좌석을 잘 지정받으면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도심에서 한적한 자연으로 이어지는 풍경을 보다보니 어느새 하코네유모토역에 당도했다.

 

 

 

 

 

 

 

 

 

드디어 진정한 하코네 여행의 시작점인 하코네유모토역에 도착했다. 이곳을 거치지 않고선 하코네로 향할 수 없기에 생각보다 오가는 사람들이 많다. 날씨가 좋은 날엔 이곳에서도 후지산을 볼 수 있다는데 하늘을 내 맘을 모르고 잔뜩 찌푸렸다. 거리엔 관광객들을 위한 식당, 기념품점 등이 가득하다. 하지만 넋놓고 바라보고만 있으면 다음 기차를 놓칠 수 있으니 시간을 항상 체크해야 한다.

 

 

 

 

 

 

다시 역사로 돌아와 '하코네 등산열차'로 갈아탄다. 대부분 하코네 여행객들은 등산열차를 타고 산을 올라가는 중간중간에 위치한 료칸에 묵기 때문에 등산열차를 타야만 숙소로 갈 수 있다. 다른 곳으로의 이동없이 로만스카에서 내려(1번 플랫폼) 바로 그 플랫폼에서 지하철처럼 생긴 등산열차(3번 플랫폼)로 갈아탄다. 친절하게 한글로 안내를 해주니 특별히 긴장할 필요도 없다.

 

 

 

 

 

 

 

마치 스위스 산악열차를 탄듯한 느낌이다. 급경사를 타고 올라가기도 하고, 좁은 산기슭을 지나가기도 한다. 철교를 지날때엔 아찔함에 심장이 쪼그라들어 버린다. 수국(자양화)의 정원이었다가 대나무 숲이 나오기도 하고, 어느새 수풀이 우거진 정글로 빠져드니 이것만큼 다이나믹한 열차여행이 있을까 싶다. 

 

 

 

 

 

하코네 등산열차는 종점인 고라역에서 최종 정지했다(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선 이곳에서 케이블카로 갈아타야 한다). 중간중간 아기자기한 역들을 지나치며 내리고 싶은 충동을 겨우 억눌렀다. 도착시간 겨우 6시 30분인데 땅거미는 땅으로 완전히 꺼져버린 것 같다. 그렇지만 처음 마주대하는 목조건물의 고라역의 매력은 여전히 발산 중... 처음엔 렌트카 여행으로 계획했었는데 기차여행으로 바꾸길 참 잘했다 싶다.

 

 

 

 

 

작은 마을이 가진 매력을 둘러보느라 살짝 정신줄을 놓은 것 같다.

 

아뿔싸...

산 속에서 해가 빨리 진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다. 거기다 비까지 내리니 15분 정도 걸린다는 숙소까지 걸어갈 수가 없게 되었다. 이미 마지막 버스도 역을 떠나버렸다. 결국 우리의 선택은 택시~

 

 

 

 

일본에서 타는 택시는 처음이라 촌티 팍팍~ 내며 탔는데 채 5분도 안되서 내려야한단다. T.T

일본택시는 자동문이라는 사실을 어디선가 봤는데 막상 탈땐 잊어버렸다는... 여튼 살짝 당황하긴 했지만 큰 탈없이 숙소까지 잘 도착했다. 이젠 우리가 미리 택배로 보낸 먹거리들이 잘 도착했는지 확인하러가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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