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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이야기(Korea)/강원도(Gangwo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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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바위를 위한 최고 전망대, 대명리조트 델피노 2박 3일 강원도 여행의 숙소는 고성에 있는 델피노였다. 사실 강원도 여행이라기보다 델피노를 먼저 생각하고, 강원도로 떠났으니 어쩜 델피노 여행이라 해도 큰 무리가 없을 듯하다. 어디론가 떠나 쉬고 싶다는 생각과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시달리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만나 7월 첫 주 떠난 가족여행이었으니 더 이상은 필요 없다 생각했다. 대명리조트 소속의 델피노는 미시령 옛길에 인접해있는데 어쩌다보니 미시령 터널을 통과하게 됐다. 유료도료임을 인지하지 못한 나는 3,300원의 통행료를 내면서 잠시 투덜거렸으나 이내 지난번 강원도 산불의 흔적을 보게 됐고, 더 이상의 말을 잇지 못했다. 델피노까지 번졌다는 뉴스를 본 기억은 있는데 이렇게 채 5분 거리도 되지 않는 곳에서 불길의 흔적을 마주하게 되리라고는 상..
한 발 늦었지만 그래서 더 좋았던 고성 하늬라벤더 팜 내 나라 여행이 좋은 이유는 익숙한 풍경이 주는 편안함과 그 안에서 보이는 작은 차이가 때론 놀랄 만큼 흥미롭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쉴 새 없이 시선을 돌려야 하는 여행은 쾌감이 큰 만큼 피로감도 큰 법이니까. 그래서인지 경상도에서 강원도의 경계를 넘을 때면 늘 흥분되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하늬라벤더 팜은 라벤더에 흠뻑 빠진 엄마를 위한 코스였다. 집에서 키우고 있는 라벤더의 성장이 더뎌지면서 늘어난 걱정을 여기선 해결할 수 있을까? 만약 없다 하더라도 좋은 풍경을 불 수 있으니 그것으로도 좋다 싶었다. 매년 6월, 근 1달간 라벤더 축제가 열린다는데 벌써 올해가 12회째란다. 아쉽게도 7월인 지금은 축제도 끝났고, 꽃대도 다 잘려있었다. 그래도 설악산에서 부터 내려온 푸르른 녹음은 우리 맘을 정..
자연이 만든 절경, 강원도 양양 제5경 하조대 불식간에 길어진 강원도 여행 덕분에 손은 바빠졌지만(?) 걸음은 더 여유로워졌고, 즐거움도 훨씬 커졌다. 여유있는 아침을 먹고 숙소에서 나와 인근에 있는 '하조대'로 향했다. 처음 듣는 곳이었지만 숙소 로비에 걸려있던 양양 8경 중 가장 가까이에 있는 곳이라 정한 목적지였다. 잠깐의 오르막을 지나고 나니 보이는 육각정, 참 뜬금 없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펼쳐지는 바다와 기암괴석의 어울림이 자태를 드러냈다. 이곳이 왜 양양 8경 중 하나로 꼽히는지 충분히 설명되는 풍경이었다. '하조대'라는 이름이 유래된 데에는 두 가지 설이 있는데 고려말 새 왕조를 세우기 위해 노력한 하륜과 조준의 성을 땄다는 설과 이루지 못한 사랑의 주인공 남녀의 성을 땄다는 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전자가 더 설득력 있는 듯 하다. 고..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생가, 강릉 오죽헌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길목, 먼 길을 떠났다. 얼마 전 영월을 다녀오긴 했지만 경상도와 인접한 강원도라 별 느낌이 없었는데 강릉은 조금 먼 여정이란 느낌이 확연히 든다. 고등학교 수학여행으로 다녀오고 처음이니 얼마나 오랜만인가. 어린 마음에도 참 좋았던 기억이 남아 꼭 다시한번 오고 싶단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오게되니 만감이 교차한다. 오죽헌은 아주 깔끔하게 정돈된 유적지였다. 입구부터 길게 뻗은 돌바닥이 그랬고, 곱게 다듬어진 정원이 그랬다. 그래서인가. 한걸음 한걸음이 더해갈수록 오죽헌에 대해, 율곡과 신사임당에 대해 생각하며 걸을 수 있었다. 드디어 '오죽헌'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의 풍경이 나왔다. 2006년까지 사용한 오천원권 지폐에 그려져 있던 풍경을 제대로 담을 수 있는 곳엔 사람들의 기념촬영이..
강원도 영월이 자랑하는 여행지 한반도 지형 & 청령포 영월 한반도 지형 환상적인 풍경에 볼거리 많고, 시원한 강원도는 멋진 여행지지만 거리상의 이유로 자주, 쉽게 가지 못하는 곳이다. 큰 맘먹고, 작정해야 가는 곳이지만 때론 이렇게 즉흥여행으로 다녀오는 것도 솔솔한 재미가 있다. 한반도 지형을 제대로 보기 위해선 언덕 위에 있는 전망대로 5-10분 정도 올라가야 한다. '한반도 지형'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곳엔 오전부터 사람들이 가득했다. 가족, 친구, 단체 여행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기념촬영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한반도 지형이라고 이름 붙은 곳은 많았지만 특히 이곳은 평소 너무나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인터넷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영월 '한반도 지형'을 처음 본 순간... '와~! 진짜 한국지형을 닮았다' 했다. 사실 영월여행의 1순위는 아니..
조각을 품은 바다 - 동해 추암해변 해변을 휘둘러 장식하고 있는 조각상들... 바다를 만나기 위한 워밍업이다. 작은 언덕을 넘어서면 . . . 이렇게 바다를 만난다. 꼿꼿하게 허리를 치켜세우고 있는 바위 하나 그리고 동해의 푸른 바다가 나를 부른다. 하지만... 지금은 갈 수 없다. ㅠ.ㅠ
동해의 길잡이, 묵호등대 삼면이 바다인 우리동네에서 나와 가장 가까운 바다, 동해. 1시간이면 달려갈 수 있는 경상도의 바다와 3시간은 족히 걸리는 강원도의 바다는 같은 동해라도 내게 주는 느낌은 심히 다르다. 쉽게 닿지 못하는 것에 대한 신비감과 익숙함이 주는 평가절하가 절묘하게 혼합되면서 가지게 된 일종의 고정관념일게다. 강원도를 여행하기 위해 찾은 것이 1차적 목적은 아니지만 무슨 상관 있으랴, 지금 내가 이곳에 서 있는 것을. 동해에 가게되는 길에 어디든 가보자 하고 휴대폰을 검색해보니 대부분 이곳을 소개하고 있었다. 흐린 날씨 탓인지, 늦은 오후인 탓인지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어쩜 그래서 더 이곳에서 머무를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언덕배기에 묵호등대를 두고 바닷가로는 시와 그림, 사진, 조각 들이 늘..
[강원도 횡성] 숲과 함께하는 세상-숲체원 1년에 2번 해야하는 행사 아닌 행사... 그 덕에 이번에도 좋은 풍경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렇게 새로운 곳을 알아가는 재미도 새록새록하다. 숲체원... 숲체원은 강원도 횡성에 있는 수련시설('산림청'에서 관리하고, 녹색문화재단이 운영?)로 자연주의를 표방하고, 녹색문화를 전파하여 청소년들에게 산림에 대한 이해증진과 신체 및 정서적 건강을 추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인근에는 청태산 자연휴양림 등 다수의 휴양림과 수련시설이 산재되어 있다. 겨울은 하얗게 쌓인 눈이 멋진 곳이지만 여름엔 푸른 산과 숲체험으로 그 매력이 더 클 것 같다. 멀리 보이는 눈꽃은 한두번 내린 눈으로 만들어진 모양은 아닌 것 같다. 민들레 꽃씨처럼 후~ 하고 불면 풀풀~ 날아 세상 저 멀리까지 날아가버릴 것만 같..
눈의 나라 대관령 삼양목장 가는 길 대구에서 장장 5시간을 달려 강원도에 도착했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이제 남쪽에서는 눈을 구경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단 몇 년 사이에... (그래서인가? 지난번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은 남의 얘기같지 않았다) 오로지 눈을 구경하겠다는 일념하나로 대관령으로 향했다. 위쪽으로~ 위쪽으로~ 조금씩 갈수록 원하던 눈이 쌓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톨게이트를 지나니 길 가쪽으로 보인 풍경, 나의 눈길을 가장 먼저 사로잡은 풍경이 위의 사진이다. 무슨 생선을 말리는 것 같은데 멀어서 무엇인지는 알아차리지 못하겠다. 오징어 같기도 하고... [눈동이] 대관령의 마스코트인 줄 알았는데 평창군의 마스코트 눈동이다. 입구에서 우리를 반기더니 평창에 있는 상점 간판마다 걸려있었다. 동글동글한게 괜히 정감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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