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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마을 이야기(Europe)/프랑스(France)

[몽 생 미셸] 옛 수도원의 흔적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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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소를 지나면 약간 넓은 홀이 하나 나온다. 정면에는 몽생 미셸을 설명하는 각 나라별 언어로 된 안내문을 배부하고 있고(역시 한국어는 없다. 그래서 영어와 일어를 가져왔다). 오른편에는 현재의 몽 생 미셸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모습을 모형으로 보여주고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현재처럼 크고 웅장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에는 없지만 첨탑의 미카엘 천사상이 벼락을 맞고 재안착할 때 헬리콥터가 사용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형도 있다.

<몽 생 미셸 수도원의 흐름>

 

그리고 나서 밖으로 살짝 나갔다가 들어오니 바로 수도원 대성당으로 향하게 된다.

<대성당 입구의 성수대와 수도원 문장>


떤 성당이든 입구에는 성수대가 순례객을 맞이하여, 마음을 깨끗하게 단장한 후 성스러운 곳으로 들어설 수 있도록 한다. 이 곳도 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을 법한 성수대가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벽면에는 이 곳이 수도원이었음을 상징하는 문장이 자리하고 있다.

 

<생 미카엘 기사단 문양>


사실 이 문양은 수도원 문양이라고만 설명하기엔 조금 부족하다. 원래 베네딕도 수도원이었던 이 곳은 많은 순례객들의 사랑을 받아 왔고, 프랑스 역대 왕들도 다수 이곳으로 순례를 왔었다. 루이 16세는 무려 3번이나 이 곳을 찾았다고 한다. 이렇듯 왕들의 순례지로도 사랑을 받았던 곳이기에 왕실의 흔적을 남겼다고나 할까... 순례객을 상징하는 조개 껍질이 이 곳 수도원의 문양이었는데 거기에 왕실의 상징인 백합문양을 넣어 성 미카엘 기사단의 문양을 만들었다. 성 미카엘 기사단은 루이 11세가 만든 왕립 기사단으로 종교적 의미와 왕에 대한 충성을 함께 담고 있다.


<백합문양과 조개껍질문양>


합 3개는 프랑스 왕실을 뜻한다.
조개껍질은 순례자를 뜻하기도 하고, 야고보 사도를 뜻하기도 한다(그래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가면 많이 보인다). 조개껍질을 3개 엮어 삼위일체를 뜻한다고 한다. 

 

 

<성당 제대 정면과 좌측>


성당 제대 - '신랑(身廊, nave)'이라고도 부른다 - 는 3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치, 갤러리(중간층)와 높은 창

른 성당들과는 달리 제대가 그리 높지 않다. 이 한 장소에 여러가지 건축적 기술을 살필 수 있다. 로마네스크 양식(900년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으로 만들어진 성당에서는 아치모양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지진으로 일부분은 파괴가 되었고, 450년 후 재건하게 되는데 그때에는 고딕양식으로 만들게 된다. 그래서 성가대석은 고딕양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중앙 제대의 모습>


바닥이 특이한 타일로 만들어져 있다.
온천지가 돌로 둘러쌓여 있는 이곳에 색깔있는 타일은 색다른 느낌을 준다.

 

    

<천정의 모습>

↖ 로마네스크 양식                          노르만 양식 ↗

(신랑쪽)                                 (신자석)


정도 신랑(nave)과 신자들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각기 다른 양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노르만 양식은 천정을 돌로 쌓아서 만들어 놓은 다음 아래 지지대를 세워두고 있다. 이유는 '바람'에 무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란다. 앞서 바깥 쪽에서 얼마나 많은 바람이 부는지 몸으로 체득했으니 천정을 이렇게 만든 이유가 완전 공감된다. 

 

<수도원의 창>


곳 수도원의 창은 대부분 이러한 형태로 생겼다. 여기서 말하는 '이러한'은 창(유리)의 모양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창틀 아랫부분을 말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형으로 평평하게 이루어진 창틀을 생각하지만 이곳의 창틀은 모두 비스듬하게 만들어져 있다. 이것 또한 특별한 이유가 담겨있는데, 이렇게 창을 만들경우 빛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더욱 많은 빛을 안쪽으로 들이기 위해 창틀을 아래로 비스듬하게 만들었다. 그러고보니 이 곳에선 특별한 전등을 볼 수 없었던 것 같다. 완전 자연광으로 이곳을 밝힌다.

 

 

<성당 안 오르간의 파이프와 미카엘 천사상>


 

이 곳에서 가장 많이 발견할 수 있는 것이 미카엘 천사의 흔적이다. 여기저기 다른 형태의 미카엘 천사상이 존재한다. 성당 내에서는 '정의의 저울'을 들고 있는 미카엘 천사를 만날 수 있다. 

 

 

이제 성당에서 나오니 작은 정원(cloister)이 보인다.

 

  <수도원 클로이스터>


각형으로 만들어진 작은 정원을 클로이스터가 둘러싸고 있다. 감옥(?)같은 이 곳에서 그나마 수도사들이 숨을 돌릴 수 있는 곳이었으리라 생각된다. 비가 올때는 비를 맞지 않고서도 건물을 이동할 수 있고, 맑은 날엔 햇살을 받으며 자라나는 나무들도 볼 수 있는, 때로는 종교축제의 장소로도 사용된 다용도의 장소이다. 베네딕도 수도원에서 주로 이런 장소들이 많이 발견된단다.


  

<클로이스터 밖과 안>


안쪽의 천정도 성당의 천정과 같이 노르만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돌들을 가지런히 정렬하여...

 

<백합문양으로 만들어진 기둥 장식>


곳 장식들은 역사의 흐름이 보인다. 오랜 역사를 지내오며 바람에 스치며 조금씩 닳아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오래되어 낡았다는 느낌보다는 중후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은 2개의 기둥으로 연결하여 만들어진 곳을 통해 밖을 바라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모습을 눈 앞에 두고 나니 발을 떼기가 쉽지 않은가 보다. 모두들 여기서 사진 한 컷씩 찍고나서야 갈길을 간다. ^^

 

<정원이 보이는 반대쪽>

 

    


표시된 창을 통해 바라본 아래쪽의 모습이다.
창 안쪽이 클로이스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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