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쪽 마을 이야기(Europe)/프랑스(France)

[일 드 프랑스] 왕비의 방(아빠르뜨망 드 라 렌 Appartment de la Reine)

728x90

베르사이유 궁전에 있는 왕비의 방은 총 4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왕비의 거실과 왕비의 침실 등등...


몇 개의 침실이 있었는데 왕비들이 쓴 방이 조금씩 다른 것 같고,
다른 방들은 왕비와 관련된 사람들이 사용한 것 같다.



침대들도 화려하다. 특히 마리앙투아네트가 사용한 침실은 아주 화려하다.
마리앙투아네트는 자유분방하게 생활하다가 루이 16세와의 정략결혼으로 프랑스로 오게되면서 아주 틀에 박힌 생활을 하게 된다. 프랑스를 아주 싫어했다던 마리아테레지아가 자신의 딸을 시집보낼만큼 정치적 사안이 중요했을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마리앙투아네트의 많은 일화들이 원치 않던 결혼으로 인한 것이었다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다.

에티켓을 강조하면서도, 왕족의 모든 생활이 공개되던 시절.
왕이 용변을 보는 것도, 옷을 갈아입는 것도, 심지어 왕비가 출산하는 것도 왕족들과 많은 귀족들이 보는데서 이루어졌으니 마리앙투아네트가 얼마나 싫었겠는가. 아마도 베르사이유의 정원은 그녀에게 있어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편이었을지도 모른다.



왕이 쓰던 물건, 왕비가 쓰던 물건들이 몇 백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대로 보전되고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그리고 또 한가지, 지금 사용하는 것들과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는 것들이기에 더욱 놀랍다. 오히려 더 화려하고 좋아보이는 것도 있으니...




마지막 그림은 마리앙투아네트가 자신의 자녀들과 함께 즐기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이 곳에서 마리앙투아네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역사시간에 배웠던 그녀는 사치와 향락을 좋아하는 생각없는 귀족에 불가할 뿐이었다.
그런데 이 곳에 와서, 그리고 오기 전에 살핀 여러가지 자료들에서는 그녀에 대한 연민이 더욱 크게 남는다.
원치 않는 남편을 맞아야 했고, 가족과 헤어져 생소한 환경에서 자신의 편 하나 없는 궁전에서 살아야했으니
그녀가 다른 것들로 허한 마음을 채우지 않았으면 살아갈 수 없을만큼 힘들었을 것도 같다.
한 나라의 왕비로도, 한 남자의 아내로도, 아이들의 어머니로도, 어떤 즐거움도 편안하게 얻지 못했을 그녀가 아련하기만 하다.



반응형

인스타그램 구독 facebook구독 트위터 구독 email보내기 브런치 구독

colorful png from pngtree.com/

DNS server, DNS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