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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마을 이야기(Ocean)/팔라우(Palau)

팔라우를 알아가는 최고의 방법, 시내투어(하나투어 팔라우원정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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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우'하면 반사적으로 바다가 튀어나오는 터라 '언제쯤 바다에 들어갈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오늘의 일정은 팔라우의 역사적 흔적과 삶의 흔적이 담겨있는 곳들로의 이동이 줄지었다. 점심식사 후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롱아일랜드'다.


롱아일랜드는 팔라우의 대표적인 해변공원이자 주말 가족들의 놀이터이며 어린이를 위한 테마파크다.
테마파크라는 말에 롯데월드, 에버랜드 정도는 아니어도 시골 어느 마을의 작은 놀이공원 정도는 되리라 상상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더 단출하다. 우리네 동네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놀이터의 모습 그대로이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첨탄 충격흡수자재로 포장되어 있는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낸다(엄밀히 말하면 '우리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가 맞지만...). 이곳에서 문득 우리가 말하는 '친환경 놀이터'의 개념이 궁금해진다. 아무것도 제재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에서 뛰어놀 수 있는 이곳이 바로 친환경 놀이터가 아닐까.


휴일이 아니라서인지 공원은 몇 몇의 아이들만이 나와 공놀이를 하며 즐기고 있었지만 주말이 되니 진짜로 사람들로 가득한 테마파크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풀밭에서 실컷 뛰어놀다가 땀이 나면 앞에 펼쳐진 넓은 바다에 몸을 담그고, 그러다 살짝 나와서 주변에 있는 벤치에서 몸을 말리고... 이러다 보면 이 곳에서 보낸 시간은 행복의 시간으로 기억에 남아 있지 않을까?


내겐 어린 시절, 뛰어놀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하나의 자극제가 되었다. 아~ 나도 마구 뛰어들고 싶어!!


하늘과 너무 잘 어울리는 붉은꽃! 너는 이름이 뭐니?


누군가가 남기고 간 흔적~ 알지도 못하면서 어떤 사연들이 이곳에 담겨있을까 궁금해지는 나!
아무리 봐도 저렇게 깔끔하게 글을 남기기엔 어려움이 있었을텐데 대단한 노력이다.


이번엔 팔라우의 전 대통령궁으로 향한다. 그 가운데 잠시 내렸던 아이고 다리!
다리 이름이 어찌 우리말인 '아이고~'와 닮았나 했더니 정말로 태평양 전쟁때 일본에 의해 팔라우로 징병되어 온 우리 조상들이 이 다리를 만들면서 '아이고~ 힘들어! 아이고~ 아이고~'했다고 이름이 아이고 다리란다.
어찌보면 팔라우 입장에서도 그리 유쾌한 곳은 아닐텐데 지금은 굉장히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팔라우의 중심 Koror과 Airai를 이어주는 주요교통 수단으로 없어서는 안될 곳이 되었으니 말이다. 우리의 경부선 철도가 떠오르는 아이고 다리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다리의 형태와는 다르지만 분명히 섬과 섬을 이어주는 다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의 편리함을 추구하기 위해 일본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이 다리가 지금은 팔라우와 일본의 우호의 상징이 되어 기념비까지 갖추고 있다.
우리 조상의 피와 땀이 서린 곳인데 우리 얘긴 하나도 없다. ㅜ.ㅜ


드디어 팔라우 육상투어의 꽃(?), 대부분의 팔라우 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찾게 된다는 대통령궁이다. 현재 대통령이 살고 있지 않아서인지 관리상태는 좀 허술한 듯 보이기도 한다.


쉽게 말하자면 청와대와 같은 곳, 백악관과 같은 곳인데 소박함의 극치다. 아담한 규모의 건물에 넓디 넓은 정원은 꼭 시골 분교의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2006년 코로르(Koror)에서 멜레케오크(Melekeok)로 수도를 옮긴 이후부터 보건소로 사용하고 있다.



이래뵈도 국가가 유지되기 위해 운영되어야 하는 부서들이 모두 이곳에 존재했었다고 한다. White House라 부르는 이곳은 대통령 사저쯤 되나?
대통령 관용차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선물한 그랜저였다고 한다.


건물 앞에 피어 있던 이 꽃은 건물들과 대비를 이룰 만큼 화려함을 자랑한다. 파란하늘이라서인지 꽃들이 더 이뻐 보인다.



대통령궁과 함께 있는 팔라우의 유일한 방송국. 하지만 이 유일한 방송국은 라디오만 제작하는 방송국이다. 우리가 호텔에서 본 TV는 위성으로 보는 TV인가 보다. KBS World만 계속 틀어두고 봤는데... TV방송국이 없구나.


팔라우에서 본 아반떼 승용차! 해외 판매용으로 엘란트라라는 이름으로 나왔는데 아반떼이다. 팔라우의 승용차들은 앞쪽에는 번호판이 없고 이렇게 뒷부분에만 번호판이 존재한다. 그것도 재밌지만 이 승용차는 뒷창이 없이 비닐로 둘러 테잎으로 붙여두었다. 딱히 비가 올때가 아니면 창이 필요없을 듯도 한데 팔라우엔 비가 잘 오지 않는다고 하니 어찌보면 이 정도로도 충분할 듯 하다.


돌아나오는 길에 만나게 된 무지개!
팔라우에서 뭔가 특별한 일이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아름다운 무지개가 하나투어 팔라우 원정대를 환영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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